SAS® Insights

데이터 공유가 암 치료에 기여할 가능성은?

협업 분석으로 임상시험 데이터에 숨겨진 해답 드러나

만약 암 치료의 효과성 여부를 며칠 혹은 몇 주 내에 알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암 치료는 매우 힘든 과정일 수 있으므로 효과가 없는 치료를 불필요하게 견디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때로는 치료 과정을 스캔해 평가할 수도 있지만 효과가 있는 치료 방법을 찾기도 전에 치료가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러 제약회사로부터 크라우드소싱한 데이터(crowdsourced data)를 활용한 새로운 과학 연구에서 간단한 혈액 테스트만으로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효과 여부를 거의 즉시 알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Memorial Sloan Kettering 소속 종양학자인 Howard Scher 박사가 이끈 이 연구에서는 PDS(Project Data Sphere) 이니셔티브에서 확보한 크라우드소싱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Scher 박사는 Sidney Kimmel 전립선암 및 비뇨기암 센터에서 비뇨 생식기 종양학 서비스 책임자를 맡고 있습니다.

Scher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연구 결과 특정한 패턴을 가진 매우 특별한 형태의 세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특정한 패턴은 혈액에서 볼 수 있는데 암 치료 효과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혈액에 이 세포가 있으면 혈액 테스트만으로 미리 치료의 효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스캔으로 치료 진행 상황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암 관련 CEO 라운드테이블(CEO Roundtable on Cancer) 산하 생명 과학 컨소시엄(Life Sciences Consortium, LSC)은 제3상 암 임상시험으로부터 얻은 환자 수준의 이력 데이터를 공유, 통합 및 분석할 목적으로 비영리 독립 이니셔티브인 PDS 이니셔티브를 설립했는데, Scher 박사가 이끄는 팀은 여러 단계로 진행된 세 건의 임상시험으로부터 얻은 익명 데이터를 이용하여 치료 전반에 걸친 혈액 샘플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PDS 암 연구 플랫폼의 목표는 새로운 연구 가능성의 문을 열어 혁신의 물꼬를 트는 것인데, 최근 Scher 박사가 에 게재한 연구도 이러한 차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 플랫폼의 운영을 맡은 SAS는 연구원들에게 분석 기술을 무료로 이용할 기회를 제공해 이러한 노력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의 데이터는 익명화되고 업계의 요구 사항을 준수합니다.

임상 시험이 끝난 뒤에는?

제약 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중대한 과제는 의약품과 의료 기기를 보다 빠르게 출시해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임상시험이 종료되어 이러한 의약품이 출시된 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데이터 공유가 중요한 이유

임상 연구를 통해 수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지만 각각의 새로운 임상 시험은 특정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거나 명시적인 가설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다.

  • 이 새로운 치료법은 질병을 보다 빠르게 치유할 것인가?
  • 이 새로운 치료법은 생명을 구할 것인가?
  • 이 새로운 치료법은 암세포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인가?

이러한 주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요”인 부정적 임상 시험에서도 연구원들은 많은 것을 배워서 그 결과를 추가 연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 시험이 마무리되어 결과를 기록한 후에는 그 데이터는 보관되고 연구원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 제약 회사와 대학 의료 센터에서 수행한 수십 건의 임상 시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면, 또는 유방암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이러한 데이터에 쌓인 먼지를 벗겨내고 다시금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을 것인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PDS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PDS 같은 기구는 잠자고 있는 가능성의 금광, 즉 탐구하기 전에는 그 안에 어떤 해답이 숨겨져 있는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인 정보를 표면 위로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Scher 박사와 그가 이끄는 팀이 알아낸 결과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더 많은 임상 시험으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가 추가되고 분석되면 연구원들은 협업을 통해 단일 임상 시험만으로는 생각하지조차 못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PDS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면서 여러 회사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한 데 모이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형성하고 데이터 뒤에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atty Spears – 연구원 겸 암 환자 변호사

환자 변호사가 데이터 공유 지원

하지만 임상 시험 데이터를 임상 시험 외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환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기존 암 임상 시험 데이터 공유 결의안’에 서명한 환자 변호사들은 데이터 공유의 위험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암 환자들은 연구원들이 그들의 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암 환자들이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치료
  2. 다른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의 진보에 기여

 

유방암을 극복하고 연구 과학자 겸 환자 변호사로 활동하는 Patty Spears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치료 과정에 적합한 동시에 앓고 있는 암에도 적합한 임상 시험에 참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매우 적극적인데, 그 모든 것이 자신과 다른 환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일부 임상 시험 환자들은 임상 시험 참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9년 암 치료를 시작한 Spears는 임상 시험에 참여하기 위해 매달 노스캐롤라이나 주 Raleigh에서 시애틀까지 이동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Spears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임상 시험에서 하나의 의약품 테스트를 마치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 데이터를 하나로 수집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면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들은 매우 협조적입니다. 임상 시험 결과에 관계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Spears는 그녀에게 협력하는 환자들은 자신들의 데이터가 가능한 많이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 남성은 그녀에게 “제 게놈을 버스 옆 광고판에 붙여놓아도 상관없습니다. 다음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이 아니라 사람들을 한 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Spears는 “PDS 이니셔티브를 시작하면서 여러 회사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한 데 모이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형성하고 데이터 뒤에 숨은 의미를 찾아내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고 말했습니다.

Spears는 PDS를 통해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보통의 경우라면 서로를 경쟁자로 보았을 회사들이 더욱 열린 태도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학의 진보와 발전

임상 시험의 목적은 다양한데, 제약 회사에게는 신약을 출시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지만 암 환자에게는 건강을 증진하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됩니다. 한편 우리 모두에게 임상 시험은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한다는 궁극적인 희망을 품고 의학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합니다. 

정밀 의학과 게놈 테스트를 수행하는 오늘날 의학은 날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PDS는 데이터 공유와 협업을 통해 연구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새로운 암 치료법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cher 박사는 “테이블 위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쌓여 있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데이터 공유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통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정보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냅니다.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에 대한 사고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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