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데이터 중심 자살 예방 전략

Black Dog Institute는 사회적 혁신 기술을 이용해 자살을 예방하고 사람들이 온전하고 유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자살은 15~44세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입니다. 2017년 호주에서 3,128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그보다 25배나 많습니다. 이에 Black Dog Institute에서는 새로운 자살 예방 프로그램으로 LifeSpan 을 도입했습니다. 조사 결과, 종래의 자살 예방 전략은 단편적인 데다, 확실한 증거에 근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LifeSpan 모델은 NSW Mental Health Commission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2016년에 확립됐습니다. LifeSpan 프레임워크는 9가지 통합 자살 예방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9가지 전략은 동시에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지역 사회, 보건, 학교, 응급 서비스 부문을 아우릅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볼 때, LifeSpan을 통해 자살 사망률을 21%, 자살 시도율을 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업장 선정에 관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Paul Ramsay Foundation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의 4개 시범 운영 사업소에 LifeSpan이 배포되었습니다. 이후 호주 보건부의 자금 지원으로 12개의 종합 자살 예방 시범 운영 사업소가 추가로 건립되어 현재 Black Dog Institute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Black Dog Institute의 오랜 파트너인 SAS는 LifeSpan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중심의 분석 방식을 구현하는 데 동참했습니다. Black Dog Institute의 연구원인 미셸 타이(Michelle Tye) 박사는 "데이터가 없었다면 LifeSpan의 효과를 입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우선 과제는 데이터 활용도 개선이었습니다. LifeSpan은 최전선에 있는 무수한 응급 서비스, 보건 서비스, 대학 및 정부 기관에 분산된 이질적인 데이터 문제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타이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데이터의 양이 중대한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LifeSpan을 도입했을 당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의 양에 놀랐고, 이 데이터로 처리해야 할 작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어떻게 도출해야 할지 몰라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LifeSpan 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SAS의 활약이 빛을 발한 것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LifeSpan 데이터 관리자 매튜 필립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SAS는 LifeSpan이 교육과 일반 지원 측면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데이터 세트를 정리, 저장, 처리 및 분석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가져와 구축했습니다." 시범 운영 사업소(Newcastle, Illawarra Shoalhaven, Central Coast, Murrumbidgee)에 배포된 LifeSpan은 향상된 데이터 활용도 덕분에 향후 4년에 걸쳐 자살 감소에 미치는 자체적인 영향을 추적할 수 있게 됐습니다.

효과를 평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LifeSpan처럼 자선 기금과 공적 자금을 지원받은 프로젝트가 시범 운영 사업소를 늘리려면 그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해야 합니다. 성공을 입증하는 방법을 예로 들자면 병원이 인적/물적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자살이 일어나는 시기와 장소에 관한 새로운 분석 정보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를 돕기 위해 호주국립대학교는 GRAPHC(Geographic and Resource Analysis in Primary Health Care) 플랫폼을 사용하여 지리 공간 매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과 LifeSpan 프로그램은 '장기전'이므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Black Dog Institute의 LifeSpan 연구 담당 이사 피오나 샌드(Fiona Shand)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장 2~3년 만에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겁니다. 다시 말해서, 서로 다른 이해 관계자들에게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SAS의 데이터 플랫폼 덕분에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프로그램 시행 결과를 제시하여 프로젝트 참여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LifeSpan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의 도우미를 대상으로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인지하고, 그에 대응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QPR(Question, Persuade, Refer): 3,600명 이상의 지역 사회 상담원(GP 포함)이 QPR 교육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 YAM(Youth Aware of Mental Health): NSW 시범 운영 사업소 근교에 있는 66개 학교에 재학 중인 5,500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YAM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 Primary Care: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자살 위기에 처한 환자를 식별하고 자신 있게 치료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분석 기술이 적용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이 이미 다방면에서 그 효과를 드러내고 있습니다(예: 전례 없는 수준의 데이터 품질). Black Dog Institute의 이사 겸 수석 과학자 헬렌 크리스텐슨(Helen Christensen)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 호주는 자살과 관련하여 가장 정확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 정도로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이전에는 자살 사고가 어디서 일어나고 언제 어떻게 벌어지는지를 지금처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SAS와 공동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사용하면 각 LifeSpan 배포 구역 내에서 일어나는 자살 사건 보도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LifeSpan의 언론 보도 모니터링 기능은 최고의 사회적 혁신 기술을 선보일 것입니다. 매달 약 26,000건의 이전 기사와 1,000건의 새로운 기사에 텍스트 분석과 데이터 마이닝 기술이 적용됩니다. 2018년 말이면 LifeSpan이 언론의 자살 관련 보도 양상을 평가하는 동시에, NSW 시범 사업소를 중심으로 자살에 대한 인식과 표현이 바뀌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텐슨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낙관하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자살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증거가 있으니까요. 이제 이를 공유하고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데이터가 그 열쇠입니다."